반려동물 사료 선택법, 올바른 기준 세우기

반려동물의 건강은 ‘사료 한 끼’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료 시장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브랜드, 원산지, 성분표, 가격대가 제각각이라 무엇이 좋은 사료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죠.
오늘은 광고에 흔들리지 않고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맞는 사료를 고르는 방법을 차근히 살펴보겠습니다.

1. 사료의 기본은 ‘균형’입니다

사료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균형 잡힌 영양’입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야 하며, 영양 비율은 동물의 종과 나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 강아지 – 단백질 25~30%, 지방 10~15% 비율이 적절합니다. 활발한 활동량을 고려해야 합니다.
• 고양이 – 단백질 35% 이상이 권장됩니다. 육식성 동물로서 탄수화물 함량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 노령 동물 – 지방 함량을 낮추고, 관절·심장 건강을 위한 오메가3와 글루코사민이 포함된 제품이 좋습니다.

사료 포장에 표기된 ‘조단백’, ‘조지방’ 등의 수치를 꼭 확인하세요.
고급 원료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영양 비율이 맞지 않으면 균형이 무너집니다.

2. 원재료표를 읽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광고 문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성분표’입니다.
사료 봉투의 뒷면에는 사용된 재료가 많을수록 함량 순서대로 적혀 있습니다.

첫 번째 원재료가 ‘곡물’이라면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고, ‘닭고기, 연어, 양고기’처럼 동물성 단백질이 앞에 있다면 영양 밀도가 높습니다.
단백질의 출처는 반려동물의 소화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3. 연령과 건강 상태에 맞는 선택

모든 반려동물이 같은 사료를 먹을 수는 없습니다.
나이, 체중, 질병 이력, 활동량에 따라 영양 요구량이 달라집니다.

• 1세 미만의 어린 반려동물 –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칼슘, DHA가 풍부한 ‘퍼피·키튼용’ 사료를 급여합니다.
• 성견·성묘 – 체중 유지 중심으로, 단백질과 지방이 과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합니다.
• 노령묘·노령견 – 칼로리가 낮고, 항산화 성분(비타민E, 셀레늄, 오메가3)이 포함된 제품이 적합합니다.
• 비만 경향 – 저지방·고단백 사료를 급여하고, 급여량을 정확히 조절합니다.
• 특정 질환 보유 – 신장·간·심장 질환용 처방식은 반드시 수의사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사료를 바꿀 때는 일주일 이상에 걸쳐 점진적으로 섞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급격한 변경은 설사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건식·습식·생식, 어떤 형태가 좋을까?

사료는 형태에 따라 특성이 다릅니다. 반려동물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사료 교체와 급여량 관리

사료를 고른 후에도 급여량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려동물의 체중, 활동량, 계절(온도)에 따라 필요 에너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료 포장에 표기된 권장 급여량은 참고 기준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반려동물의 체형 변화와 배변 상태를 보며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사료 선택의 핵심은 ‘관찰’입니다

좋은 사료를 고르는 기준은 화려한 포장이나 유명 브랜드가 아닙니다.
반려동물의 반응과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최선의 기준입니다.

• 체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가?
• 털 윤기와 피부 상태가 건강한가?
• 변 냄새와 형태가 안정적인가?
• 활동량이 이전보다 활발해졌는가?

이 네 가지 항목만 꾸준히 체크해도, 현재 사료가 반려동물에게 맞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료 선택의 정답은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과 기록 속에 있습니다.